(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29일 열린 군 지휘관·정치일꾼(간부) 강습회 참가자 대상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이 진행됐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공연에서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하는 듯한 영상을 상영해 주목된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TEL에서 직접 발사한 사례가 없어 영상을 합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8.2
(서울=연합뉴스) 북한은 지난달 29일 열린 군 지휘관·정치일꾼(간부) 강습회 참가자 대상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이 진행됐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북한은 공연에서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하는 듯한 영상을 상영해 주목된다. 북한은 화성-15형 미사일을 TEL에서 직접 발사한 사례가 없어 영상을 합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중앙TV 화면] 2021.8.2

군 강습회 참가자 공연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 대내매체인 조선중앙TV는 지난달 31일 군 강습회 참가자를 위한 국무위원회 연주단 공연 보도에서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ICBM이 TEL에서 발사되는 듯한 장면을 방송했다.

해당 영상 속에서 TEL의 고정대가 분리된 뒤 미사일은 상공으로 배기가스를 내뿜으면서 솟구치는 모습을 담았다. 차량이 명확하게 식별되진 않았지만, 고정대는 TEL에 설치된 것으로 보였다.

TEL에서 직접 ICBM을 발사하면 내린 뒤 지상 거치대에서 발사하는 것보다 신속한 발사가 가능해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해당 기술을 갖췄는지 여부를 주시해 왔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진행한 ‘화성-15형’ 시험 발사 때 TEL을 이용해 미사일을 운반한 뒤 지상에 고정대를 설치해 발사를 진행했고, 2019년 11월 국방정보본부도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북한이 TEL을 이용해 ICBM을 발사할 능력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실제 발사기술을 갖추지는 않았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은 2018년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4월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중단을 선언했는데, 그 이후로 미사일 관련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영상 조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약 북한이 추가 시험발사를 했다면 한미 군 당국에 포착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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