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신재환이 도마 연기를 펼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1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신재환이 도마 연기를 펼치고 있다.

신재환, 9년전 양학선처럼 ‘금빛 착지’

한국야구, 7회 11-1 콜드게임 승리

배드민턴 女복식, 17년만에 韓대韓 맞대결

여자탁구, 폴란드 꺾고 8강 진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개막 10일째인 2일에는 신재환(23, 제천시청)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선 한국 선수들끼리 3·4위전을 치르기도 했다.

2일 주요 올림픽 소식을 모아봤다.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이 연기하고 있다. 다중 촬영. (출처: 연합뉴스)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이 연기하고 있다. 다중 촬영. (출처: 연합뉴스)

한국 체조의 마지막 보루이자 ‘비밀병기’라는 별칭을 지닌 신재환이 금빛 착지에 성공하면서 한국 체조 사상 역대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임했다.

1차 시기에서 요네쿠라(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한 신채환은 2차 시기에서 5.6점짜리 ‘여 2(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았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면서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재환은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더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아블랴진은 은메달을 확정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이 받았다.

한국 체조 사상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 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이후 9년 만이다.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11대1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한국 김현수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7회말 11대1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이긴 한국 김현수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이스라엘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경기에서 7회 11-1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에서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7월 29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고전하며 6-5, 연장 10회 말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국은 나흘 만에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완파했다.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 9회 말에 살아나기 시작했던 타선은 2일 장단 18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이스라엘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오지환은 조별리그에 이어 또다시 이스라엘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고, 강백호는 4안타를 몰아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한국은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데 이어 2일 이스라엘까지 대승을 거두며 준결승전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4일 오후 7시 미국-일본전 승자와 결승행을 두고 겨룬다.

여자탁구 단체, 폴란드 꺾고 8강 진출[도쿄=AP/뉴시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최효주 조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복식 경기에 나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 조와 경기하고 있다. 신유빈-최효주는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2(11-6 12-10 11-13 4-11 13-11) 승리를 거뒀으며 이어진 두 경기에서도 내리 승리해 단체전 8강에 올랐다.
여자탁구 단체, 폴란드 꺾고 8강 진출[도쿄=AP/뉴시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의 신유빈-최효주 조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복식 경기에 나서 폴란드의 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 조와 경기하고 있다. 신유빈-최효주는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2(11-6 12-10 11-13 4-11 13-11) 승리를 거뒀으며 이어진 두 경기에서도 내리 승리해 단체전 8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 탁구가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폴란드를 꺾으며 8강에 진출했다.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단체전 16강에서 신유빈(17, 대한항공), 최효주(24, 삼성생명), 전지희(30, 포스코에너지)로 구성된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폴란드 대표팀 나탈리아 파르티카, 나탈리아 바요르, 리첸을 3-0으로 이기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림픽 탁구 단체전은 복식 1경기와 단신 2~5경기로 구성되며, 3경기를 먼저 가져가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특히 이날 복식과 단식에서 신유빈의 활약이 빛났다.

세계랭킹 4위인 한국은 이날 오전 10시에 준결승 진출을 놓고 독일(3위)과 겨룬다.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 류은희가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1.8.2. (출처: 연합뉴스)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 류은희가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1.8.2. (출처: 연합뉴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비겨 8강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강재원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핸드볼 여자 A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한국은 조별리그 결과 1승 1무 3패로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오후 9시 30분에 열리는 일본(1승 3패)과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일본이 패할 경우 우리나라가 8강에 진출한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날 한국은 앙골라와의 경기에서 30-31로 뒤진 가운데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획득해 무승부를 따냈다.

2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이소희-신승찬과 김소영-공희용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김소영(29, 인천국제공항)-공희용(25, 전북은행)이 이소희-신승찬(이상 27, 인천국제공항)을 이기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이 서로 맞붙은 경기는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17년 만이다.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3·4위 결정전에서 김소영-공희용가 이소희-신승찬을 2-0(21-10, 21-17)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이소희-신승찬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1세트에서 내준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4위에서 이번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네 선수는 서로 포옹하며 축하를 나눴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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