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지 이틀 만에 할머니 3명이 잇따라 폭염으로 사망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충남 천안에 사는 89세 할머니와 전남 해남군의 92세 독거노인이 숨졌다. 또 18일엔 충남 아산에 사는 84세 할머니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모두 한낮에 농사일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였다.

경찰은 홀로 사는 90대 할머니의 사인에 대해 “19일 오후 2시쯤 전남 해남군 화산면 집 앞 텃밭에 쓰러져 사망한 92세 여성을 요양보호사가 발견했으며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해남의 낮 기온은 34도를 웃돌았으며 천안은 33.7도, 아산은 34도였다.

기상청은 19일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가 이틀째 계속됐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전북 고창이 35.8도까지 올라갔고 서울은 32.7도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전남 및 광주 지역에 폭염경보를, 서울 경기 충청 전라 경북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기상청은 “일부 지방에서는 당분간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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