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출력‧토크‧연비 수치는 그랜저
실내공간‧차체 크기는 올 뉴 SM7

▲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독주하던 준대형차 시장에 르노삼성이 ‘올 뉴 SM7’를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8월 출시를 앞둔 ‘올 뉴 SM7’이 ‘그랜저’의 돌풍을 잠재우고 준대형차 시장에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 1월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2005년 5월 그랜저(TG)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고품격 준대형 세단이다.

신형 그랜저는 상반기에만 6만 1938대 판매량을 올리며 타사와 큰 폭의 격차로 준대형차 시장을 장악했다. 이에 르노삼성은 ‘올 뉴 SM7’을 출시하면서 그랜저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 르노삼성의 올 뉴 SM7 (자료 제공 : 르노삼성)

르노삼성이 7년 만에 선보인 올 뉴 SM7은 32개월 동안 4000억여 원을 투자해 개발했다.

신형 SM7의 자랑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닛산의 VQ엔진을 탑재한 것이다.

또 대용량 토크 컨버터를 가진 신규 수동 겸용 6단 자동변속기 적용으로 우수한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했다.

SM7 VQ25 모델은 최대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24.8kg.m를 구현했으며 연비는 11km/ℓ다. 이는 GDI 엔진을 장착한 그랜저와 K7의 2.4모델(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 연비 12.8km/ℓ)보다 제원표상의 수치는 다소 떨어진다.

SM7 VQ35 엔진은 최대출력이 기존 모델보다 대폭 향상된 258마력(ps)을 구현했으며, 최대토크 33.7kg·m를 제공해 동급 최고의 출력과 파워를 자랑한다. 연비는 9.6km/ℓ를 제공한다.

실내공간의 규모나 차체 크기에서는 그랜저보다 신형 SM7이 앞선다.

SM7은 기존 모델 대비 70㎜ 이상 늘어난 뒷좌석 무릎 공간과 넉넉한 헤드룸, 숄더룸으로 동급 최대 수준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승차감을 통해 최상의 안락함을 자랑한다.

가격은 신형 SM7이 3000~3900만 원대로 범위만 정해진 상태다. SM7 2.5모델이 최소가격인 3000만 원 정도로 결정되면 그랜저 2.4보다 100만 원정도 저렴해진다.

SM7 3.5 모델이 최상위 트림 가격인 3900만 원대로 결정되면 그랜저 3.0모델의 최고트림(3901만 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단 배기량 차이를 고려하면 SM7이 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렇게 그랜저와 올 뉴 SM7, K7, 알패온 등 준대형차 시장의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올 하반기 고객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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