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9회말 2사 3루에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만든 김현수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9회말 2사 3루에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만든 김현수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회말 3점 올리며 4-3 역전승

내일 이스라엘과 ‘재대결’ 펼쳐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에 9회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남자 녹아웃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따냈다.

한국은 박해민(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이정후(우익수)-양의지(포수)-김현수(좌익수)-오재일(1루수)-오지환(유격수)-허경민(3루수)-황재균(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의리가 출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중견수)-멜키 카브레라(지명타자)-훌리오 로드리게스(우익수)-후안 프란시스코(1루수)-호세 바티스타(좌익수)-에릭 메히아(3루수)-찰리 발레리오(포수)-제이손 구즈만(유격수)-예프리 페레즈(2루수)가 출전했고 선발 투수로 만 44세의 라울 발데스가 등판했다.

한국은 이날 1회초 도미니카공화국에 선취점을 주고 시작했다.

선두타자 에밀리오 보나파시오와 다음 타자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몰린 한국은 이의리가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승부에서 폭투를 던졌고, 그 사이 3루주자 보나파시오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내줬다. 폭투로 점수를 내준 이의리는 이후 삼진 2개를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도 1회말 곧바로 박해민과 강백호의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4번 타자 양의지가 희생 플라이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4회초 도미니카공화국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선두 로드리게스가 좌전안타로 출루, 후속타자 프란시스코의 중월 2점 홈런이 터지며 스코어는 3-1이 됐다. 한국은 산발적 안타만 나왔을 뿐 좀처럼 추가 득점을 뽑지 못했다.

한국은 1-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서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무사 3루 위기 상황에서 3개의 아웃 카운트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했다.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9회말 2사 3루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녹아웃 스테이지 경기. 9회말 2사 3루 김현수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위기 후 곧바로 찬스가 찾아왔다.

한국은 대타 최주환의 행운의 내야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최주환은 곧바로 대주자 김혜성과 교체됐다. 박해민의 타석에서 김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추격했고, 이어진 무사 1루 때 강백호의 진루타로 박해민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사 2루 기회에서 이정후가 좌익수 옆을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다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양의지는 2루 땅볼을 쳤고 2루 주자 이정후는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로 이정후가 홈에 들어오며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한국은 2일 2라운드에서 예선 상대였던 이스라엘과 재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도 이기면, 한국은 일본-미국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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