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링던의 피아노 웍스가 재개장한 후 젊은이들이 무도장에 올라 춤을 추고 있다.
[런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파링던의 피아노 웍스가 재개장한 후 젊은이들이 무도장에 올라 춤을 추고 있다.

“매년 겨울 찾아와 문제될 것”

“독감으로도 매년 2만명 숨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코로나19가 독감이나 다른 계절성 바이러스처럼 매년 찾아와 영국에서만 연간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과학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학교가 다시 개학하면 가을에 발병률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 겨울 4차 유행으로 이어져 앞으로 몇 년 동안 매년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했다.

브리스틀대의 애덤 핀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비록 독감만큼은 아니지만 유전적으로 우리의 예상보다 더 민첩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따라서 연간 사망자 수가 수천 또는 수만명에 달할 정도로 당분간은 계속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로절린드 프랭클린 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네이스미스 교수도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했다. 그는 “다신 코로나19가 들불처럼 번지는 현상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을 만큼 집단 면역에 도달할 것”이라며 “그러나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 돼 사람들을 죽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스미스 교수는 “문제는 (사망자가) 몇 명이 되는가”라며 “평가하기 어렵지만 현재 하루에 100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미래의 겨울 유행때는 몇천명이 사망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다가 유행이 심해지면 수만명이 죽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론도 있다. 노팅엄대의 조너선 볼 교수는 “면역력 증가와 확대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라며 “매년 죽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망자가 수천명 발생한다는 전망은 지나치게 비관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바이러스에 계속 노출돼 자연 면역력이 높아지면 시간이 지날수록 중증 질환 환자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독감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처럼 노약자나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에도 고위험군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매년 평균 사망률을 증가시킬지 아니면 취약 계층을 죽이는 질병군에 새로운 역할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의 마틴 히버드 교수는 “영국에서 (코로나19) 항체를 가진 인구의 비율이 90%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질병을 보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견뎌야 한다. 독감을 예로 들면 우리가 백신을 접종했으나 영국에서는 아직도 1년에 (독감으로 인해) 평균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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