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현아 비대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현아 비대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31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부동산 4채 보유 등 다주택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1일 자진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SH사장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며 “저를 지지하고 비판하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를, 남편 명의로 부산 금정구 부곡동 아파트와 부산 중구 중앙동 오피스텔 등 부동산 4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 인사청문에서 다주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 연배상 지금보다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름으로써 자산이 늘어나는 일종의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해명해 논란을 빚었다.

서울시의회는 이튿날 김현아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의결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보유 부동산 4채 중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시의회 민주당은 지난 30일 입장문에서 김현아 후보자가 과거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들의 다주택을 강하게 비난한 점을 들어 “‘역대급 내로남불’”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날 시의회 국민의힘은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같은 당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SNS를 통해 “서민주택 공급 책임자에 다주택자를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한 인사권 행사”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토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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