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간부 혁명을 언급하면서 비당적 행위 등을 엄중 질책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노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난 29일 주재했다고 30일 방영했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간부 혁명을 언급하면서 비당적 행위 등을 엄중 질책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인민을 거울삼는 일꾼 실수 안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당 간부들에게 ‘인민적 사업 작풍과 도덕품성’을 요구하는 등 기강 단속을 이어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이른바 ‘간부혁명’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간부혁명은 일종의 상층 정풍운동으로, 지난해 리만건 조직지도부장 해임 때부터 거론된 특수·특권 기관과 주요 간부들을 집중 대상으로 한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연장선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자 1면 논설 ‘일꾼들의 사업 작풍과 도덕품성은 당의 권위와 잇닿아 있다’에서 “사업 작풍과 도덕품성은 다 같이 일꾼의 수준과 준비정도, 됨됨을 특징짓는 중요한 척도”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간부들은 당의 신임에 따라 등용된 만큼 그들의 언행엔 당의 권위가 실린다”면서 “당의 사상으로 숨 쉬고 당의 존엄을 생명으로 간직한 진짜배기 충신이 되기 위해 순간도 소홀히 하거나 방관시할 수 없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일꾼들의 사업 작풍과 도덕품성이 당의 권위, 존망과 잇닿아 있다는 것은 사회주의 운동사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며 “일부 사회주의 국가의 집권당 붕괴 원인도 간부의 관료화와 도덕적 부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꾼들이 일하는 과정에 감정을 상하는 일도 생길 수 있고 분별을 잃을 정도의 피치 못할 정황에 부닥칠 수도 있다”며 “인민이 바로 자기 앞에 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대중의 눈동자를 거울로 삼아 자기를 비쳐보는 일꾼은 절대로 실수하지도 탈선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간부들을 해임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한 뒤, 연일 노동신문 논설과 사설·기사 등을 통해 간부들에게 실무능력과 도덕성 강화 등 혁명적 수양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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