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장관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병원과 시설 등에서 격리 중이던 청해부대 34진 부대원에게 홍삼 세트, 도시락 등을 보내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 서한이 뒤늦게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청해부대는 대한민국의 명예이고 자부심”이라며 “어떤 고난도 청해부대의 사기를 꺾을 수 없다”고 격려했다.

이어 “청해부대 장병들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며 “정부는 최선을 다해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서한과 함께 입원 중이던 청해부대원들에게는 홍삼 세트를, 시설에 머물던 부대원들에게는 점심 특선 도시락을 보냈다.

집단감염으로 병원과 시설 등에서 격리 중이던 청해부대 34진 부대원 272명 중 265명은 31일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군 수송기를 타고 지난 20일 군 수송기를 타고 조기 귀국한 지 11일 만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확진자 중 265명은 감염전파 임상적 판단에 따라 이날 병원에서 퇴원하거나 시설에서 퇴소했다.

이들은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개인 희망에 따라 자가(227명) 또는 부대시설(38명)에서 1주간 휴식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다만 예방적 격리 개념의 휴식 기간이어서 외출은 제한된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는 앞선 지난 29일 확진자 중 261명이 이날 퇴원 또는 퇴소할 예정이고 나머지 11명은 의료진의 추가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4명이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확진자 7명은 경미한 증상이 남아 있어 국군수도병원(1명), 국군대전병원(3명), 국방어학원(1명), 민간병원(2명) 등에서 추가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음성 판정을 받고 경남 진해 해군시설에서 격리 중인 장병 29명은 다음 달 2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이튿날 격리에서 해제돼 부대로 복귀한다.

청해부대 34진은 아프리카 해역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던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대거 발생해 이달 20일 공군 수송기편으로 조기 복귀했다.

이후 국내에서 실시한 부대원 301명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272명(90.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증상 정도에 따라 국군수도병원·대전병원과 민간병원, 국방어학원 및 민간생활치료센터에 각각 입원·입소해 치료·관찰을 받아왔다.

내달 초부터는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할 방침이다. 이들이 맞는 백신은 미국 화이자 개발 백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