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50대 예방접종 사전예약 오류 개선 등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50대 예방접종 사전예약 오류 개선 등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사망 위험 높이는 것으로 보고돼 각별한 주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텔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률이 50%가 넘는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은 지난주에 55만여명이 발생하고 1800여 명이 사망했다”며 우려했다.

이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바이러스 분비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고 잠재기가 짧아 전파 속도가 빠른 특성으로 유행을 통제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고령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직까지는 사망자의 숫자가 주간 한 15명 내외로 치명률에 까지는 반영돼 있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이런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이 위중증이나 치명률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이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텔타 바이러스가 먼저 유행이 진행했던 다른 국가들의 분석결과를 보면 영국이나 캐나다의 자료들을 보면 알파 변이에 비해서 입원 위험을 1.8배 내지는 2배 정도 높고 사망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위중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오늘도 290여명의 위중증 사례가 보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여전히 해법은 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60대 이상은 예방접종을 진행하면서 (델타 변이 확진이) 많이 감소했다”며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예전보다 더 많이 모임과 접촉을 줄여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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