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통계청이 12개월째 취업자 수가 감소세를 보인다는 내용의 '2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정보 안내문을 찍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구인정보 안내문을 찍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 가운데 경기 회복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고용시장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예정이다. 세계 시장의 수요 개선으로 반도체 산업과 금융·보험업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조선업은 선박 발주 증가에도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이 같은 내용의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2021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반기별로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건설, 금융·보험 등 국내 주요 업종의 일자리 증감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반도체, 자동차, 기계, 전자, 금융보험 업종 일자리는 확대되고 조선 업종은 축소된다.

올해 하반기 일자리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금융·보험이다. 금융보험업 일자리는 경제 회복에 따른 금리인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3%(2만 6000명)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와 반도체 업종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만 1000명(3.0%), 4000명(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활 방식 변화로 스마트폰 등 전자 제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반도체 수출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기계 1만 7000개(2.2%), 자동차 6000개(1.6%), 건설 2만 8000개(1.4%) 산업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조선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고용이 4000명(4.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가 증가 추세이지만, 고용 증가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섬유 업종은 수출이 증가하고 내수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 공장 등 생산 자동화, 해외 아웃소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고용 규모는 2000명(1.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망은 고용보험 피보험자 자료, 직종별 사업체노동력 조사, 경제활동인구 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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