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들이 보이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와 주택들이 보이고 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6월 서울 아파트 증여 1698건… 전달보다 1.3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서 아파트 증여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아파트 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달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는 629건으로, 전달인 5월 82건보다 7.7배나 급증했다. 이런 증여 건수는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작년 11월(679건)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이다.

송파구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지난해 2∼6월 10∼82건을 보이다가 7∼10월 374∼411건으로 대폭 상승한 후 같은 해 11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의 아파트 증여 건수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강남구에서는 지난달 298건의 증여가 신고 돼 전달(171건)보다 1.7배 늘었고, 강동구의 증여 건수는 332건으로 전달(172건)의 1.9배를 기록했다.

이는 1.7배(5월 171건→6월 298건) 증가한 강남구보다 많은 수치다. 이어 노원구60건), 동대문구(36건), 영등포구(35건)가 아파트 증여 상위 4∼6위에 올랐다.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정부의 보유세 등 세금 강화에 대응해 자녀에게 주택 증여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고가주택을 증여하거나 상속해야 하는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세대 분리된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종부세를 아끼는 길이라는 인식이 공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서울의 집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증여하는 것도 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