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물어볼 만한 질문이다. 상식적으로 대통령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도전할 수 있는 자리고, 실제로도 역대 대통령들은 공부를 잘했다

이 책은 전교 1,2등을 다퉜던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의 공부법을 비롯해 1년 만에 영어 도사가 된 이승만 대통령의 공부법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역대 대통령은 단순히 교과서 공부에 그치지 않고 부지런히 인생 공부를 하면서 남보다 앞서갔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서두에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간다. 공부란 ‘이 세상 모든 것을 평생 부지런히 갈고 닦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면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강조한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진짜 공부’를 실천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이 대통령은 동지상고 야간부에 다닐 때 단 한 번 3등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낮에는 형이(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밤에는 동생이 전교 1등을 하면서 두 형제가 동지상고의 신화를 만들었다.

대통령마다 일정한 공부방법이 있는데 이 대통령의 경우 ‘현장 학습법’ 그리고 ‘벼락치기’에 능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나 탁상 학습을 싫어했고 많은 사람과 직접 부닥치면서 온몸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대통령이 현장 학습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것은 고려대학교 재학 중에 이태원 시장에서 쓰레기 청소 아르바이트를 할 때다. 제한된 시간에 모든 일을 마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장 검증이 필수였던 것이다.

이 대통령은 벼락공부도 잘했는데, 이는 ‘벼랑 끝에 몰린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대통령은 집안일을 돕느라 차분하게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동지상고 야간부에서는 낮에 일하고 밤에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대학 진학은 꿈도 꾸지 못 했다.

그러던 그가 명문대인 고려대에 들어간 것은 불면제까지 먹어가며 거의 매일 밤을 세 공부한 덕이다. 저자는 이 지점에서 이렇게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장한 결의다. 비장함은 천하장사도 당하지 못 한다.”

책은 이처럼 역대 대통령들의 다양한 공부법을 통해 독자에게 맞는 공부법을 소개하는 게 특징이다.

최진 지음 / 넥서스BOOKS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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