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탄소.

미국인 3.5명이 평생 배출하는 탄소가 기후변화 등을 통해 다른 사람 1명의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의 대니얼 브레슬러 박사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린 논문에서 탄소 배출량의 사회적 비용을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탄소 배출 수준에 추가적으로 4천434톤(t)이 방출되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지구상에서 2100년까지 한 사람이 조기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434t은 미국인 3.5명이 평생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같다.

아울러 미국의 석탄발전소 평균 배출량인 400만t의 탄소가 대기에 더해지면 세계적으로 904명의 초과 사망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됐다.

반대로 2050년까지 순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들면 이번 세기에 7천40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도 탄소 배출량에 차이가 나 미국인은 3.5명이 1명의 초과 사망을 불러올 수 있지만 브라질인은 25명, 나이지리아인은 146명의 평생 탄소 배출량이 이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레슬러 박사는 이번 연구의 추정치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과소평가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탄소 배출에 따른 기온 상승과 관련된 초과 사망자를 예측한 것으로, 홍수와 태풍 등 기후 위기에 따른 다른 영향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레슬러 박사는 "우리가 평소 계획에 비해 더 공격적인 기후 정책을 추진한다면 상당한 수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2월 화석 연료로 인한 유해 공기 때문에 매년 8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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