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에서 고국 뉴질랜드에 첫 메달을 안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가 경기 직후 전 여자친구로부터 깜짝 고백을 받았다.

29일 미국 뉴욕포스트와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헤이든 와일드(23·뉴질랜드)는 1시간 45분 24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헤이든의 고향 집에선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는 헤이든의 전 여자친구도 함께했다.

이들은 헤이든이 고국에 첫 메달을 안긴 순간의 기뻐하는 모습이 현진 언론에 중계됐다.

당시 전 여자 친구는 인터뷰에서 "너와 헤어진 것을 후회한다"고 농담조로 말했다.

어린시절 초등학교도 같이 다녔다는 그는 이어 "헤이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그가 이런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것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의 돌발 고백이 두 사람의 사랑으로 다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헤이든은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계획을 묻자 "스페인에 있는 여자 친구와 통화를 하며 저녁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서 "여자친구는 새벽부터 나의 경기를 지켜봐 줬다"고 말했다.

헤이든의 모친은 "아들이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게임만 했는데 신체적으로 성숙해지며 운동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열릴 트라이애슬론 혼성 경기를 앞둔 헤이든은 현재 체력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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