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낸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로 올림픽 야구 2연패 시동

오프닝라운드 1차전 6-5 승리… 양의지 사구로 극적 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경문호가 도쿄올림픽 야구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이스라엘전에서 10회 연장 끝에 6-5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고척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에게 1-2로 패배한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았다.

이날 선발 원태인과 두 번째 투수 최원준은 각각 투런 홈런을 맞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원태인은 3회 초 메이저리그 통산 1999안타를 기록한 베테랑 이안 킨슬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원태인은 4회 무사 1루에서 강판됐고, 두 번째 투수로 잠수함 투수 최원준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대표팀은 4회말 곧바로 따라붙었다. 2사 후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0대 2로 뒤진 4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최원준은 6회 1사 후 ‘빅리거 출신’ 대니 발렌시아가 안타를 허용했고, 2사 후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현역 선수인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한국도 7회 말 홈런으로 응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정후와 김현수의 홈런이 터지면서 4-4로 동점을 만들었고, 오재일과 오지환의 2루타를 앞세워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양의지의 끝내기로 6대5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오승환이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출처: 뉴시스)
2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양의지의 끝내기로 6대5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오승환이 함박미소를 짓고 있다. (출처: 뉴시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2이닝 호투를 기록했다.

하지만 9회초 ‘끝판대장’ 오승환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라빈웨이에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내주면서 승부는 다시 5-5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고, 10회초 이스라엘이 승부치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연장 10회 승부치기 무사 1, 2루 상황에선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10회말 승부치기에서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허경민과 양의지의 연속 몸에 맞는 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단연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접전 끝에 이스라엘은 꺾은 한국은 이틀 뒤인 8월 1일 미국과의 2차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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