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저우=신화/뉴시스] 22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 중무 현에 있는 푸와이 중앙 심혈관병원 로비에서 구조대가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주변 도로와 병원 로비가 침수되면서  병원에 고립됐던 환자, 환자 가족 및 의료진이 이날부터 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5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07.23.
[정저우=신화/뉴시스] 22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 중무 현에 있는 푸와이 중앙 심혈관병원 로비에서 구조대가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최근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주변 도로와 병원 로비가 침수되면서 병원에 고립됐던 환자, 환자 가족 및 의료진이 이날부터 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약 5000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1.07.23.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물난리를 취재하던 외국 매체 기자들이 현지 주민들에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중국 외신기자협회(FCCC)는 전날 성명을 통해 “정저우 재난을 취재하는 외국 매체 기자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에 언론인의 안전을 보호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국 BBC와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기자는 심지어 살해위협까지 받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BBC 기자의 소재를 파악해 신고할 것을 독려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24일에는 정저우 거리에서 독일 도이체벨레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의 기자가 군중에 둘러싸인 채 영상 장비를 뺏길 뻔했고, 터널 참사를 취재하던 AFP통신 기자는 일련의 사람들에 에워싸인 채 촬영 영상을 삭제해야 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정저우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20일 현지 지하철 5호선 안으로 빗물이 밀려들면서 1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번 정저우 물난리는 ‘1000년 만의 폭우’에서 시작됐지만, 관리들의 늑장·부실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희생자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허난성 정부는 “이번 수해로 허난성에서 숨진 사람이 모두 99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