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에서 24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수도 도쿄에서 24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일본 정부가 그동안 사용을 보류해왔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검토하기로 했다. ‘2류 백신’ 취급을 하며 수백만회분을 동맹국에 기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기로 한 데에는 최근 40~50대 중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29일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9576명으로 작년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에서만 31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최고 의료 고문은 이날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정부가 의료 시스템을 포함해 증가하는 위험에 대해 ‘명확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전문가회의 대표인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이날 참의원 내각위원회 폐회중 심사에서 “조만간 의료 붕괴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가장 큰 위기는 사회가 위험의식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다. 명확하고 강한 메시지를 내 주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이날 도쿄올림픽 관련 신규 확진자 수도 2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선수촌에 체류한 선수 3명과 관계자들로 알려졌으며 이에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93명으로 늘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수도권인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과 오사카부 등 총 4개 지방자치단체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발령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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