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진심일 수도…한·미 진보정부+코로나19 조합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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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2021.06.19
[서울=뉴시스]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 (사진 = 노동신문 갈무리) 2021.06.19

라몬 파르도 KF-VUB 한국석좌, 더 힐 기고
"지속가능한 외교 본격화시 차기 한국 대통령도 외교 우선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난관에 부딪힌 북한이 한국과 미국 모두에 진보 정부가 들어선 국면에서 진심으로 외교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몬 파체코 파르도 유럽 한국국제교류재단(KF-VUB) 한국석좌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 힐 기고문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서 외교가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파르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두 북한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고 김 위원장도 협상에 나설 충분한 이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외교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남북 협상에 전념해 왔고 바이든 행정부도 대북 관여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반복적으로 밝혔다면서 "문제는 김정은이 정말로 남북 관여에 관심이 있는가인데 답은 '맞다'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태도를 바꾼 주요 원인은 경제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 본인이 식량 부족을 언급할 정도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 중국과의 무역도 멈춰선 상태다. 따라서 '외교에 대한 믿음' 이든 '사리사욕' 때문이든 외교에 문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파르도 교수는 "북한은 신뢰할 수 없는 협상 파트너로 드러나왔다"면서도 "김 위원장은 외교만이 북한이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제난을 벗어나는 것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빌 클린턴 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일종의 협상을 하려 했지만 같은 자리였다며, 바이든 대통령 아래서 협상이 가능하더라도 다른 결과가 도출될 거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낙관론자들은 미국과 한국의 진보 정부라는 드문 조합과 팬데믹이 북한의 계산법을 바꾸고 있다는 점을 지목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조합이 외교만이 가야할 길이라는 점을 북한에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파르도 교수는 "일이 성사돼 남북이 지속가능한 외교 절차를 시작하고 북미 회담이 이뤄지면 내년 한국의 신임 대통령도 외교를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 조성된다"고 분석했다. 차기 대선은 내년 3월이다.

파르도 교수는 "문 대통령은 후임자가 개인적 선호와 관계 없이 자신의 길을 따라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길 원한다"며 "따라서 공은 북한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외교에 준비가 됐다면 문 대통령도 응할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한국이 앞으로 몇 년 동안 협상에 등을 돌릴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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