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타연령 비해 노출기회 많아”

백신접종, 감염전파력 낮아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확진자가 77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45%가 30대로 파악됐다.

다만 당국은 돌파감염이 된다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감염을 옮기는 전파력은 비접종자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하면서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779명(10만명당 14.1명)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3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104명, 80대 이상 85명, 30대 미만 76명, 50대 74명, 70대 61명, 60대 26명 등으로 파악됐다.

백신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169명(10만명당 16.9명), 화이자 172명(5명), 얀센 437명(38.5명), 교차접종(1차 AZ, 2차 화이자) 1명(0.7명)이다.

돌파감염 인원 가운데 5명은 위중증 상태다. 이들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 3명과 얀센 백신을 접종한 30대, 50대 각각 1명이다. 80대 1명은 델타 변이 감염 사실이 파악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30대에서 돌파감염이 많은 것과 관련해 “(이동량이 많은) 영향이 좀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타 연령에 비해 노출 기회가 많아 돌파감염 기회가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별적으로 모든 사례에 대해 추가 전파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추가 전파는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력이 없는 사례에 비해 추가 전파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세계적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의 7월에 실린 연구에서는 돌파감염자와 미접종자의 가족 내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돌파감염자의 가족이 미접종자의 가족보다 감염된 사례가 약 50%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돌파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은 절반 정도 떨어뜨린다는 근거가 있다. 그런 상황이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방대본은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매우 낮고, 접종완료자는 감염되더라도 중증도와 사망이 감소하는 등 예방접종의 이득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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