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국무총리.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방역 특별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부겸 국무총리.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6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거침없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0시 기준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57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1년 반 만에 서울에서 역대 4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역대 1∼3위 기록은 638명(13일), 604명(20일), 583명(6일)으로, 1∼4위 모두 이번 달 화요일 기록이었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확산세가 잡히기는커녕 주말·휴일 효과가 끝나자마자 다시 500명대 후반로 폭증했다. 제반 여건을 볼 때 오는 8월 8일 종료 예정인 거리두기 4단계 종료일까지 격상 효과가 나타날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는 지난 3주 동안 연속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던 확산 속도가 정체 국면으로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기대가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늘 다시 500명대 후반의 확진자 발생해 앞으로 다시 확산세가 발생할 지 아니면 감소세로 전환될 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과장은 4차 대유행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의 연관성, ‘서울시 델타 변이 확산 현황’에 대해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우세종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나 서울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델타 변이 확산은 7월부터 본격화한 것이 여러 클러스터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 알파형 변이를 몰아내고 우세종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3차 대유행까지 거리두기 효과를 검토해 볼 때 최소 3주, 20% 이상 활동이 감소했을 때 유행 정점에서 환자 감소로 변환된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는 델타 변이 확산 등 이전 유행 시 감안할 수 없었던 요인들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이를 더 지켜봐야 상황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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