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순천향대학교(총장 김승우)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최동식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엑소좀의 흡수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50~150nm 정도의 크기를 가지는 지질 이중층 구조체다. 세포 간 정보교환의 매개체로서 세포 성장 촉진·면역 활성 조절 등 다양한 활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엑소좀은 액체생검에서 질환세포의 상태를 최소 침윤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로 각광받고 있다. 치료물질을 효과적으로 질환세포에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체로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 교수와 야누스 락 교수 연구팀(McGill University)은 암 유발 유전자 라스(RAS)에 의해 정상 장 상피세포가 암세포로 형질전환이 되면서 엑소좀 흡수가 유도되는 과정을 관찰했다.
돌연변이 라스·라프 (RAF) 단백질은 대음세포작용(macropinocytosis)의 활성화를 통해 특이적으로 엑소좀을 흡수함을 확인했다. 흡수된 엑소좀은 세포 내로 이동, 리소좀에서 최종적으로 분해됨을 규명했다. 특히 마우스 동물 모델에서 엑소좀의 흡수가 억제된 대장암 세포는 혈관 내 생존·전이능력이 저해됨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그동안 불분명했던 암세포의 엑소좀 흡수현상에 분자 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하고 엑소좀 흡수와 암 전이와의 관련성을 규명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앞으로 엑소좀의 구성성분이 어떻게 암세포에 전달되고 활용되는지에 대한 기초지식을 제공하고 종래의 비특이적 세포 항암제 대신 엑소좀을 이용한 암세포 특이 약물 전달체의 상용화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Oncogenic RAS drives the CRAF‐dependent extracellular vesicle uptake mechanism coupled with metastasi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IF: 25.841)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