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카오뱅크(대표이사 윤호영)의 청약에 58조원에 가까운 증거금이 모였다. 최고가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186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리며 최종 경쟁률은 183대 1을 기록했다.
27일 카카오뱅크 청약 마감 결과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증권사 4곳을 통해 접수된 청약증거금은 청약 증거금은 총 57조 78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 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 58조 40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공모 일반 청약 첫날인 26일 카카오뱅크는 증거금 12조 522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오전부터 수요가 몰리면서 오후 12시 15분 증거금 30조원을 넘겼다.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1.1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203.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차증권 174.3대 1, KB증권 167.9대 1, 하나금융투자 167.3대 1 순이다.
증거금은 역대 최대치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 9017억원)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63조 6198억원), 카카오게임즈 등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과거 중복청약이 불가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카뱅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2조 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생명(4조 8881억원)과 넷마블(2조 6617억원)에 이어 역대 IPO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카뱅은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보여드린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차별화 전략이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과 함께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을 혁신하고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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