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부탄 팀부의 한 보건소에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작은 히말라야 왕국인 부탄은 최근 모든 성인 인구가 세계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출처: 뉴시스)
지난 3월 28일 부탄 팀부의 한 보건소에서 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작은 히말라야 왕국인 부탄은 최근 모든 성인 인구가 세계 처음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히말라야 산악 지대의 소국 부탄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무리 지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27일 보도했다.

최근 1주일간 부탄에서는 성인 인구 53만명의 85%인 45만 4천여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부탄은 국제기부 만으로 신속하게 백신 접종이 진행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부탄은 지난 3월 말과 4월 초 인도에서 기증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5만회분을 1회차 백신으로 재빨리 소진시켰는데, 이후 인도에서 확진세가 폭증하자 기부를 받을 수 없었다.

이후 1회차와 2회차 접종 사이의 시간 간격이 길어지자 부탄은 기부를 호소했다. 이에 7월 중순에는 미국이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기증한 5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과 덴마크로부터 받은 25만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받아 접종을 빠르게 마쳤다.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중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77만명에게도 40만회분 이상의 아스트라제네타, 화이자, 시노팜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20만회분을 샀지만, 이는 올해 말이나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탄은 지금껏 2500명 미만의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2명을 보고했다. 인도의 백신 수출 중단으로 타격을 받은 다른 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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