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 인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6.16

양당 실무협상단 협상 종료

당명·단일후보 등에서 이견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한 달여간 진행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협상이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27일 국회에서 합의문을 발표하고 “양당 실무협상단은 협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회의 후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승계,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과 관련해선 의견 일치를 봤다. 하지만 당명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은 변경 입장을 고수했고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을 유지하고 대선후보 결정 후 후보에게 일임하자는 의견이었다.

또한 야권 대통령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 국민의당은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양당 대표 간 회동을 통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당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함께 토론하자고도 했다. 차별금지위원회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당규제정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야권 통합을 위해 지금 당장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 왔는데 이렇게 한다면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서로 논의해서 더 큰 전진을 해야 한다”며 “경선 일정에 맞춰 야권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야권 대통합의 경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무협상단이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함에 따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결단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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