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27
서울특별시청.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27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서울노동권익센터와 자치구·권역별 노동자지원센터 18곳에서 지난해 노동자 권익보호 상담 2만 2366건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만 7190건 대비 30.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상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임금 체불로 19.3%가장 많았고 해고·징계 18.9%, 근로시간 및 휴일·휴가 17.4% 등 노동자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였다. 세가지 유형이 전체 상담의 55.6%를 차지했다.

시는 해고·징계와 실업급여 관련 상담이 전년 대비 각각 4.7%, 5.2%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상담자는 비정규직이 58.6%로 과반수였고 정규직 35%, 무기계약직 4.4%였다. 직종별로는 청소·경비·주차관리 등 단순노무직이 27.2%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18%, 서비스직 17.9%, 전문직 10.3% 등의 순이었다.

상담자 성별은 남성 51.9%, 여성 48.1%로 비슷했으나 코로나19 관련상담은 여성 노동자 54.1%, 남성 노동자 45.9%보다 다소 많았다.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상담은 비중은 적지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3%에서 지난해 4.7%로 늘어났다.

월평균 임금은 남성노동자 약 256만원, 여성노동자 약 213만원으로 여성노동자가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남녀 간 임금 격차 또한 43만원 수준으로 좁혀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노동 상담은 전화(☎ 1661-2020), 인터넷 홈페이지(www.labors.or.kr)에서 문의할 수 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정규직, 소규모사업장 소속 노동자처럼 고용환경이 안정적이지 않은 분야에서 노동권익 침해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들이 빠른 시일 안에 피해를 구제받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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