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끝에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슛오프 끝에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한국 럭비, 올림픽 첫 출전

여자 농구, 스페인에 아쉬운 패배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2020 도쿄올림픽 4일째인 26일 한국 남자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단체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한국은 이날 양궁 남자 단체 금메달,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양궁 또 ‘금메달’ 선사… 남자 단체전 2연패 달성

한국 남자양궁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단체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오진혁(40, 현대제철), 김우진(29, 청주시청), 김제덕(17, 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이날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6-0(59-55 60-58 56-55)으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 대표팀은 전날까지 치러진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까지 모두 금메달을 휩쓸게 됐다. 지난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오진혁은 양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하게 됐다.

이번 승리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양궁 단체전이 신설된 뒤 통산 6번째 우승이며, 2연패에 해당한다.

이번 경기에서 1세트 첫 3발은 김우진, 오진혁, 김제덕이 각각 10점, 10점, 9점을 쐈다. 대만은 첫 3발에서 27점을 만들며 맹추격했고, 이에 김우진, 오진혁, 김제덕은 모두 10점을 쏘며 1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대만이 58점을 기록했고, 한국은 60점을 쏘며 1세트에 이어 승리를 가져왔다. 3세트는 한국과 대만이 첫 3발에서 모두 27점을 기록했다. 대만은 마지막 3발에서 28점을 쏘며 55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한국은 29점을 쏘며 총 56점을 기록해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도쿄(일본)=뉴시스] 안창림이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1.07.26.
안창림이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재일동포 안창림 동메달… “일본 귀화 제의 거부 후회 NO”

재일동포 3세 유도 국가대표 안창림(27, 필룩스)이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일본 유도의 성지 무도관(부도칸)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데 성공했다. 안창림은 한국을 대표해 메달을 따낸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안창림은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남자 7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속 팽팽한 승부를 이어오던 안창림은 정규시간 종료 7초를 남긴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업어치기로 절반을 따냈다.

안창림이 이날 동메달을 획득하기까지 연장에 연장을 버텨낸 고난의 연속이었다.

이날 안창림은 자신의 1라운드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파비오 바실(이탈리아)과 골든스코어(먼저 어떤 형태든 점수를 획득하면 이기는 연장전)를 통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바실레의 안뒤축을 걸어 넘어뜨리며 밭다리로 절반을 빼앗아 승리했다.

이후 16강 키크마틸로크 투라에프(우즈베키스탄) 상대론 코피 투혼 끝에 연장전에서 안뒤축 안다리걸기 기술로 절반을 획득하며 해당 라운드를 통과했다. 16강의 연장 시간은 8분이 넘는 혈투였다.

안창림의 연장전 경기는 8강에서도 이어졌다. 토하르 부트불(이스라엘)에게서 연장전 끝에 안다리 절반으로 이겼다.

계속된 연장전으로 안창림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럼에도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와의 준결승에서도 연장전에 돌입했다.

넘어졌다가 매트에서 일어나면서 다리가 후들거렸던 안창림은 결국 통한의 반칙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창림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를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치며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도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럭비 대표팀 정연식이 26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트라이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럭비 대표팀 정연식이 26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트라이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첫 올림픽무대 밟은 한국 럭비, 뉴질랜드에 완패… 역사적 첫 득점 만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럭비 대표팀(세계랭킹 31위)이 우승후보 뉴질랜드(2위)와 첫 경기를 치렀으나 5-50으로 완패했다. 하지만 역사적인 올림픽 첫 득점을 올렸다.

서천오 감독이 이끄는 럭비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7인제 럭비 조별리그 A조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5-50(5-14 0-36)으로 패배했다.

세계 최강 뉴질랜드를 맞아 전반전을 5-14로 마쳐 비교적 선전했으나 후반전에는 일방적으로 밀리며 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0-7로 뒤진 전반 5분 48초 역사적인 올림픽 첫 득점을 올렸다. 정연식이 장용흥의 패스를 받고 트라이(미식축구 터치다운)에 성공해 5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5-7로 따라붙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한국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득점에 실패한 채 43점을 내줘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만 했다.

한국은 오후 6시에 세계랭킹 3위인 호주와 A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세계 19위)의 김단비(오른쪽)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A조 스페인(세계 3위)과의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스페인에 69-73으로 아쉽게 패했다. (출처: 뉴시스)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세계 19위)의 김단비(오른쪽)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A조 스페인(세계 3위)과의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은 스페인에 69-73으로 아쉽게 패했다. (출처: 뉴시스)

◆여자농구, 세계 3위 스페인 상대로 ‘사력’… 아쉬운 패배

도쿄올림픽 한국 여자농구가 세계 랭킹 3위인 스페인을 상대로 사력을 다했으나 아쉽게 패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전주원 감독의 지휘 아래 이날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69-73으로 졌다.

한국의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은 19위로 스페인(3위)과 전력 차이가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도 스페인에게 46-83으로 패했고, 지난 올림픽 예선에서도 50-70으로 패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도 많은 점수 차를 내며 패배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한국은 3쿼터까지 접전을 이어가며 스페인을 압박했다.

전반에만 강이슬이 14점을 넣는 등 외곽 공격을 주도했고, 박지수도 페인트 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2쿼터까지 35-33으로 앞섰다.

다만 3쿼터에서 집중력이 흐려져 53-54로 1점 차 리드를 내줬고, 4쿼터 실비아 도밍게스에게 3점포를 얻어맞은 후 이어진 공격에서 실책을 범해 순식간에 6점 차 리드를 내줬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리드를 뺏어오지 못했지만, 4점 차까지 추격하며 스페인을 압박했다.

강이슬이 26점, 박지수가 17점 10리바운드 로 활약했지만, 팀 리바운드가 30-48로 열세였다.

한국팀은 오는 29일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32강 경기에서 한국 김지수가 파나마 로퍼 미리암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32강 경기에서 한국 김지수가 파나마 로퍼 미리암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여자 유도 김지수, 8강 진출 실패

재일교포 3세 김지수(20, 경북체육회)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지수는 이날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16강 경기에서 사라 시지크(프랑스)에게 절반을 뺏겨 탈락했다.

32강전에서 미리안 로페르(파나마)를 절반 두 번을 합해 한판으로 꺾은 김지수는 시지크의 밭다리 감아치기 공격에 절반을 먼저 빼앗겼다.

잡기 공격에서 밀린 김지수는 업어치기를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고 경기 시간 동안 역전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임애지가 26일 국기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복싱 여자 페더급에서 호주 니콜슨 스카이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임애지가 26일 국기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복싱 여자 페더급에서 호주 니콜슨 스카이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아쉽지만 잘 싸웠다”… 여자복싱 임애지, 첫 올림픽 경기서 판정패

한국 여자복싱이 낳은 첫 올림피언 임애지(22, 한국체대)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임애지는 이날 일본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복싱 페더급(57㎏) 16강전에서 니콜슨 스카이(호주)에게 졌다.

임애지는 부전승으로 16강에 올랐으나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3라운드까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심판 판정 끝에 1-4로 판정패했다.

시몬 라도슬라프(슬로바키아) 주심은 임애지의 손을 들어줬으나 다른 4명의 주심이 모두 니콜슨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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