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서유럽, 중국, 인도 서부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도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심한 뇌우와 폭우로 기상청은 런던 등 영국 남동부 14개 지역에 황색 호우 경보를 발령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전했다.
런던 경찰청은 이번 홍수로 런던 중심부를 둘러싼 주요 도로 중 하나인 북원형도로에서 심각한 혼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런던 지하철역 여러 곳이 침수돼 운행이 중단됐다. 런던 남서부에서는 이층 버스 3대가 철교 밑에 갇혀 도로를 폐쇄하기도 했다.
런던 교통국 대변인은 “중대한 홍수로 교통망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허리 높이까지 찬 물에 빠져 응급구조대가 출동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켄트주 베더스던에 48.5㎜의 비가 내렸고 라이드, 와이트섬에서는 1시간 동안 38.5㎜가, 런던 일부와 인근 카운티에서 1시간 동안 20~30㎜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런던 소방대는 이날 불과 몇 시간 만에 300건의 침수 관련 신고가 왔다고 말했다.
환경청은 이날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 홍수 경보를 5차례 발령했으며 웨일스 일부 지역을 포함해 19차례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런던 지역을 포함한 잉글랜드 남동부 일부 지역에는 뇌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기상학자 스티븐 키츠는 이번 폭풍우가 최근 폭염으로 온도가 오른 지구 표면의 온기가 대기 중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기류가 집중하면서 발생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이날 중국 최대 상업 중심지인 상하이 직할시와 인근 해안지역에도 제6호 태풍 인파로 나무 천여그루가 쓰러지고 모든 항공편이 취소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26일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인파는 전날 낮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저우산에 상륙해 시속 5∼10㎞의 속도로 서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파의 풍속은 136㎞/h에 달했다.
앞서 중국 중부에서도 기록적인 홍수로 최소 63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최근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의 홍수로 최소 205명이 사망하고 인도 서부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136명 이상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