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섭 여수시의원.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1.7.26
주종섭 여수시의원. (제공: 여수시의회) ⓒ천지일보 2021.7.26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노출 최소화 대책 마련 촉구

[천지일보 여수=이미애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같은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 노출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종섭 여수시의원이 지난 21일 제2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생활환경 속 유해화학물질은 급성 중독과 만성적인 노출로 이어져 건강피해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원이 이날 언급한 생활환경 속 유해화학물질은 석면을 포함해 화학제품과 동일하게 포장된 어린이식품, 여수산단 유해화학물질 등이었다.

우선 석면은 1군 발암물질로 지난 2009년부터 건축자재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석면의 위험성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석면에 노출되고 있는데, 여수지역 유치원의 경우 21곳 중 12곳(57%)의 석면 정비가 완료됐으나 초중고의 경우 102곳 중 22곳(22%) 밖에 정비가 되지 않았다고 주 의원은 우려를 제기했다.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과 관련해서는 ‘유성매직 음료’나 ‘구두약 초콜릿’과 같이 유해물질이 포함된 화학제품과 동일한 포장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들이 식품으로 오해해 화학제품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2018년 기준 76개 사업장에서 1221톤 상당의 화학물질을 배출하는 여수산단의 경우 특히 배출량을 줄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사건을 일으킨 산단기업들에게는 환경개선을 위한 민관거버넌스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웅동초등학교 건설 현장에서 고로슬래그가 나온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주 의원은 “고로슬래그를 다이옥신 덩어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며 “미래 세대들이 생활할 공간에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은 향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여수시는 학교,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정신 환경복지국장은 “시 관리 대상 석면건축물은 매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고, 어린이 유해물질 노출과 관련해서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여수산단 유해화학물질과 관련해서는 “유해물질 누출 등 화학사고 대비를 위해 환경부에서 국비 61억 원을 투자해 올해 말까지 첨단 인공지능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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