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매장 K-라면 특별판촉 현장사진.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20.11.4
미국 유통매장 K-라면 특별판촉 현장 사진.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3억 1968만 달러를 기록하며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남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얻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등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억 1968만 달러다. 이는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의 3억 208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입액은 469만 달러로 수출액이 수입액의 68.2배에 달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37.4%)보다 많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6813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미국(3730만 달러), 일본(3302만 달러), 대만(1621만 달러), 필리핀(1205만 달러), 말레이시아(1167만 달러), 호주(1160만 달러), 태국(1126만 달러), 네덜란드(1063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경우 상반기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업계는 지난해 증가폭이 컸던 점과 수출 물류난 등으로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농심·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수출액보다 크다. 실제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대 해외 매출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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