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일본)=뉴시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21.07.25.
[가시마(일본)=뉴시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2021.07.25.

조별리그 2차전 완벽한 승리

루마니아, 한명 퇴장에 수적 열세

승점 동률에 골득실 앞서 조 1위

28일 온두라스전서 8강 가린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김학범호가 결승골이 된 상대 자책골에 힘 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남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의 주장인 마리우스 마린의 자책골을 포함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4-2-3-1 전술로 나섰다.

황의조(보르도)는 붙박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황의조를 받쳐주는 2선 공격진엔 왼쪽에 엄원상(광주) 오른쪽엔 이동준(울산)이 나섰다.

가운데에서 3각편대를 지원할 공격형 미드필더엔 이동경(울산)이 배치됐다.

중원은 정승원(대구)과 원두재(울산)가 맡았다.

수비라인은 설영우(울산),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강윤성(제주)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이 꼈다.

뉴질랜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권창훈(수원)과 이강인(발렌시아)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가시마(일본)=뉴시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2021.07.25.
[가시마(일본)=뉴시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루마니아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황의조가 기뻐하고 있다. 2021.07.25.

한국은 전반 15분 황의조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골키퍼 실수를 이끌어내는 등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뛰는 이동준의 발끝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일이 터졌다.

전반 26분 이동준이 오른쪽 먼 지역에서 올린 빠른 크로스를 마린이 걷어내려다 그대로 자신의 골문을 흔들었다. 그 뒤로 승부가 뒤집히지 않으면서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전반 32분 우리 수비 패스를 송범근 골키퍼가 손으로 잡으면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허용하는 큰 위기를 맞았으나, 송범근이 직접 상대 슈팅을 막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이동준이 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다시한번 크로스를 올렸는데, 루마니아의 골키퍼가 볼을 순간적으로 놓치며 또 자책골이 나올 뻔 했다.

전반 45분엔 루마니아의 이온 게오르게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되면서 우리나라는 수적 우세까지 갖게 됐다.

◆후반 3골 추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정승원을 빼고 와일드카드 권창훈(수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한국은 얼마 안 돼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이동경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황의조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9분엔 이동경과 이동준이 멋진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나 마무리에 실패했다.

추가골은 후반 14분에 나왔다. 이동경의 중거리 슛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고, 이후 다시 엄원상을 맞고 골로 이어졌다.

한국은 이후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후반 33분 한국은 이동경을 빼고 김진규(부산 아이파크)를, 황의조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해 공격 다변화를 꾀했다.

[가시마(일본)=뉴시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후반전, 4대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21.07.25.
[가시마(일본)=뉴시스] 25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경기 후반전, 4대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2021.07.25.

이강인은 투입되자 마자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37분 설영우가 돌파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이강인은 골대 왼쪽 아래로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왼쪽에 있던 강윤성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려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번 승리를 통해 승점 3점(골득실 +3)을 획득했다. 온두라스(승점 3, 골득실0), 뉴질랜드(승점 3 골득실0), 루마니아(승점 3 골득실-3)를 골득실로 제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5시 30분 온두라스와의 마지막 조별 경기를 통해 8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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