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1차 접종에 다시 속도 붙을 전망

수도권은 화이자, 비수도권 모더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오늘(26일)부터 55~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다. 이로써 본격적으로 접종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 기간은 내달 14일까지 약 3주간이지만 50~54세 접종 기간인 8월 16~28일 사이에도 추가 예약 및 접종을 할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됐던 50대 연령층의 사전예약이 24일 오후 6시 마감됐으며, 대상자 총 734만 7256명 중 617만 2063명이 예약해 84.0%의 예약률을 달성했다. 이 중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6만 3145명으로 304만 3805명(예약률 86.0%)이 예약을 마쳤다. 50~54세 접종대상자는 430만 3451명으로 이 중 312만 8258명(예약률 82.2%)이 예약을 완료했다.

이들 중 첫 주(26~31일)에 접종하는 대상자는 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상자의 경우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이는 지난 21일 새벽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 186만 6000회분을 2일 이내에 배송할 수 있는 수도권에 우선 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수도권 위탁의료기관(251개소)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50대가 맞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이다. mRNA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내달까지 한시적으로 4주로 통일된다. 모더나 백신은 애초부터 4주여서 변동이 없지만, 화이자는 3주에서 4주로 일주일 늘어나 변동됐다.

50대 접종에 모더나 백신만 사용키로 했다가 백신 수급 문제로 화이자 백신도 함께 쓰기로 함에 따라 접종 현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어 간격을 통일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백신 접종 당사자들에게는 사전에 백신의 종류 등 관련 정보가 개별적으로 통보된다. 8월에 접종하는 나머지 50대들도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게 되는데 당국은 현재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성이 큰 만큼 주 단위로 대상자별 접종 백신 등을 확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 7041명이다.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689만 1553명으로, 전체 인구(약 5200만명)의 32.9%에 해당한다. 국민 3명 중 1명은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부터 50대에 대한 대규모 1차 접종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백신 접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50대 연령층 예약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25
50대 연령층 예약 현황.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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