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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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뱅크가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카카오뱅크는 공모주 중복청약이 금지돼 증권사 1곳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신중한 청약전략이 필요하다.

이번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636만 2500주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중 절반은 균등배정, 다른 절반은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분된다. KB증권이 881만 577주로 가장 많이 배정됐고, 한국투자증권은 597만 8606주, 하나금융투자는 94만 3990주, 현대차증권은 62만 9327주가 각각 배정됐다.

◆공모 청약 처음인데, 준비해야 할 것은?


이번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 9000원이다. 최소청약은 10주로, 이에 따라 필요한 최소청약증거금은 19만 5000원이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에서 할 수 있다. 공모청약이 가능한 시간대는 26~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청약에 참여하기 위해선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청약 전날인 지난 25일까지 계좌 개설을 마쳐야 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첫날인 이날까지, 현대차증권은 다음날(27일)까지도 계좌 개설을 마치면 참여할 수 있다.

◆여유 자금이 많다면 KB증권이 유리


KB증권은 카카오뱅크 일반 청약 물량의 절반인 881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균등배정물량은 440만 5289만주로 200만명이 청약을 했을 때, 10주 청약 시 2주를 받고, 추첨을 통해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 250만명이 청약하는 것을 가정한다면 1주를 받고 추첨으로 1주를 더 받을 수 있다.

◆균등배정 물량을 노린다면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에는 94만여주(6%)가 배정됐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물량이 작다. 그러나 가입자 수가 적어 균등배정 주식을 노려볼 만 하다.

이전에 진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당시 21만명, 맥스트 청약은 18만명이 몰렸다. 이번에도 20만명 내외로 청약한다면 2~3주를, 30만명이 청약한다면 1~2주를 받을 수 있다.

◆여유자금이 적다면 현대차증권 공략


여유자금이 넉넉하지 않다면 현대차증권에서 균등배정을 노려볼 만 하다.

현대차증권의 배정물량은 62만 9327주(4%), 균등배정물량은 31만 4664주다. 하나금융투자보다도 적은 물량이지만, 가입자 수가 적어 균등배정주식이 많이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명신산업 청약 때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한 사람은 1만 3723명에 불과했다. 이번에 두 배 이상인 4만명이 청약한다면 균등배정으로만 7~8주를 받을 수 있다. 10만명이 청약한다 해도 3~4주 정도는 충분히 노릴 수 있다.

◆각 증권사마다 청약 한도 달라


이번 카카오뱅크 청약에서는 상대적으로 청약 한도가 높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선 비례배정물량을 노린 고액자산가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청약한도는 14만주(증거금 27억 300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9만 5000주(18억 5250만원)이다.

반면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증권의 경우, 10억 이상으로 청약이 불가능하다. 이들 증권사의 일반고객 청약한도는 각각 4만 5000주(8억 7750만원), 3만 1000주(6억 450만원)까지다.

◆청약을 하면서 유의할 점은?


이전 진행한 청약으로 단타성 고객이 많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일제히 공모주 청약을 신설한 상황이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으로 청약할 때도 건당 수수료를 내야한다. 일반 고객 기준으로 KB증권은 1500원,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000원이 부과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온라인 청약 수수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청약 마지막 날 증권사 MTS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약 마지막 날 청약 건수와 경쟁률을 살펴보고 마감 시한 전 여유있게 자금을 이체한 뒤 청약을 마무리하는 게 좋다.

카카오뱅크 청약은 마감일인 27일로부터 이틀 후인 29일 청약증거금이 환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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