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주유소, 서로 인상 탓만… 최 장관, 책임 소재 가릴 것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기름값을 덜 내렸다면 덜 올려야 하는 게 기본이다. 정유사, 주유소가 가격 인상에 대해 서로 지적하는데 누가 옳은 건지 가격 제일 높은 주유소 500개 골라서 들여다보겠다.”

1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엄포했다.

최 장관은 이뿐 아니라 주유소 유통 과정의 문제점과 유사 석유제품 단속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장관의 발언은 ℓ당 100원 할인 과정에 알맞은 복원 과정이 돼야 한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최근 기름가격이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치고 급격히 오름세를 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인상에 관한 책임 소재를 두고 정유사와 주유소의 갈등이 격화되자 비판의 화살은 피하면서 판관 역을 자임하겠다는 계산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유소 장부 등도 확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최 장관은 “장부도 봐야 한다”며 “샘플링은 이제 폭넓게 계획을 세워 준비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계획이 알려지면 주유소 업체들이 바로 가격을 내리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최 장관은 “그렇게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그는 이어 원유 할당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정부도 ‘성의 표시’를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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