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7.23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7.23

1박 2일 일정… 왕이 등과 만남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난다.

양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한 셔먼 부장관은 톈진에서 왕 부장과 중국 외교부의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 부부장 등을 각각 만난다.

셔먼 부장관의 방중은 지난 1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 정부 관리 중 최고위급의 중국 방문이다.

미중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미국 측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 간 2+2 고위급 회담에서 ‘설전’을 벌인 이후 4개월만이다.

하지만 최근에도 각종 현안에서 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여오고 있는 양국이 셔먼 방중 계기에 관계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전망은 많지 않다. 이번에도 양측이 신경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미국이 지난 16일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에 사업 위험성을 경고하는 경보를 발령하고 홍콩 인권탄압 연루를 이유로 중국 당국자 7명을 제재하고 나서자, 이에 중국은 일주일 뒤 반(反)외국제재법을 최초로 적용해 윌버 로스 전 미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인사 7명을 제재한다고 맞불을 놨다.

셔먼 부장관이 과거 직접 협상에 관여한 북한 및 이란 문제와 관련한 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는 대북 문제에 대해 지난 23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마친 뒤 약식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중국과의 분명한 협력 분야”라며 미중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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