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구단
삼성화재 배구단

[천지일보= 김빛이나 기자] 남자 프로배구팀 삼성화재 선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해 배구계가 비상상황이다.

24일 삼성화재는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3명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최근 삼성화재 선수 1명과 KB손해보험 선수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는 지인 모임에서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선수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과 한 선수의 자택에서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총 8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지인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두 선수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확진 판정 소식에 곧바로 다음날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검사 결과 선수단 전원 음성이 나왔지만 코로나19 의심증세를 호소하는 선수들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3명 중 2명은 23일 오후 진단검사를 진행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심했던 한 선수도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 선수단 내에서는 추가로 증상이 있는 선수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의 빠른 조치에도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 감염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화재는 다음 달 개막하는 컵대회 출전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등 양 구단은 “한 선수의 자택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 및 지인의 친구들 총 8명이 저녁 모임을 가지며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며 “지인 1명의 이상 징후 발생 및 코로나 양성 판정에 따라 선수 본인들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연맹에 즉시 방역 수칙 위반사례를 신고 하였고, 향후 연맹의 징계를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구단 자체 징계 절차도 조속히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 소속 선수가 방역 수칙을 잘 지키도록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철저히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전 상벌위를 열어 삼성화재 선수 1명과 KB손보 선수 1명에 대해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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