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 중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년 하계 올림픽 개막식 중 올림픽 성화가 타오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20 도쿄올림픽은 친환경 수소에너지가 올림픽에 데뷔한 대회로 기록됐다.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간) 도쿄 성화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수소를 연료로 타오른다. 그동안 올림픽 성화에 사용된 연료는 프로판 가스, 마그네슘, 화학, 송진, 올리브 오일 등이 있었다.

수소는 태웠을 때 발생하는 열량이 크며, 연소 반응 후에 생기는 물질이 물뿐이라 오염 물질을 생성하지 않는다. 또한 지구에 풍부한 물에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수소 에너지를 이용하려면 수소의 생산, 저장 및 운반, 응용 방법의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도쿄올림픽 성화에 공급되는 수소는 원자력 발전소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현 공장에서 생산한 것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유치 당시 2011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크게 피해를 본 일본 동북부 지방의 재건을 유치 목표로 내세웠다.

단 이번 성화 봉송 때에는 프로판 가스와 수소 연료가 함께 사용됐다.

성화는 올림픽 대회를 상징하는 불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에서 채화해 개최지로 봉송한다. 올림피아에서 개최국으로 전달된 성화는 주자들이 릴레이로 경기장까지 봉송해 성화대에 점화하는데 이 과정을 성화봉송이라 한다. 올림픽 대회의 도래를 알리는 상징적인 의식으로 성화대의 불은 올림픽 대회 기간 경기장에 밝혀 놓는다. 고대 올림픽에서 비롯된 성화가 부활한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때다.

이번에 수소연료를 사용해 밝히는 성화는 도쿄올림픽 대회 기간 경기장에 밝혀 놓는 성화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