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보경찰의 불법사찰과 정치관여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천지일보 2019.4.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천지일보 2019.4.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지난 한 주간엔 살인 사건이 많이 있었다. 이 외에도 한 주간 있었던 강력범죄 사건을 돌아봤다.

◆인천서 50대 형제 숨진 채 발견

인천 한 빌라에서 50대 형제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빌라에서 A(59)씨와 그의 동생 B(56)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들의 누나와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동생이 연락을 받지 않고 집 안에 인기척도 없다”는 A씨 형제 누나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빌라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A씨에게는 목이 졸린 듯한 흔적이 발견됐다. B씨의 몸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자국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 조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형제 외에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8살 딸 학대·살해 부부 징역 30년 구형

8살 딸을 3년간 지속적으로 학대해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 20대 부부가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24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8, 여)씨와 B(27, 남)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딸은 올해 3월 2일 사망 당시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있었고 110㎝의 키에 몸무게는 또래 평균(26㎏)의 절반인 13㎏에 불과했다. 사망하기 이틀 전에 밥과 물을 전혀 주지 않은 A씨는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30분 동안 찬물로 샤워를 시켰다.

이들 부부는 2시간 동안 딸의 몸에 있는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았고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딸을 보고도 방치했다.

A씨 부부는 법정에서 딸을 살해할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일반적인 성인이라면 피해자의 사망을 당연히 예상할 수 있어 살인의 고의성은 충분히 인정된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공원에서 노인 살해 후 달아났던 50대 구속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노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후 도주한 혐의(살인)로 50대 남성 김 모씨를 23일 구속했다.

서울남부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20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남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 금전 문제로 A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행인에게 발견된 A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졌다. 김씨는 범행 후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현장에서 발견된 범행 도구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21일 오후 김씨를 긴급 체포했다.

◆‘마포 오피스텔 살인’ 40대 송치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과거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강도살인·시체유기·주거침입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이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후 40대 피해자가 일하고 있던 오피스텔에서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혈흔을 지운 뒤 미리 준비한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자신의 거주지인 경산으로 이동했으며 정화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의 실종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15일 오전 경산에서 A씨를 체포했다.

◆동료 살해한 20대 베트남 선원 자수

충남보령경찰서는 동료 선원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베트남 국적인 2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일 오후 11시 40분께 보령시 한 숙소에서 술을 마시던 중 같은 국적의 동료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달아났던 A씨는 범행 3시간여 만에 인근 지구대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