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30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모바일 접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30명으로 집계된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 모바일 접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3

1781명→1842명→1630명→?

비수도권 6일째 ‘30%’ 비중 기록

수도권 대비 증가세 ‘우려’ 나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벌써 18일째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은 다소 주춤세를 보이나 비수도권의 감염자가 증가세를 보이며 방역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16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부터 9시까지 이미 1000명을 돌파해 1483명을 기록했다. 전날 자정까지 추가될 신규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1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간(17~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나오는 1000명대의 기록을 포함하면 18일째 1000명대 기록이다.

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최근 1주간 일평균 약 970명으로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1000명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약 497명이 나왔고, 경기도는 약 382명, 인천은 약 91명이 나왔다. 서울은 거리두기 기준 4단계에 해당했고, 경기도와 인천은 3단계에 해당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78명으로 집계되면서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0

비수도권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지난달 셋째 주(6월 13일~19일)부터 주차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335.3명→363.4명→531.3명→799.0명→990.4명→962.2명으로 주춤한 반면 비수도권은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09.3명→128.2명→123.8명→193.4명→358.2명→485.0명을 기록하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전국 확진자 수 비중으로 보면 비수도권의 환자 발생 비중은 지난 18일부터 30%→32.9%→32.9%→31.9%→35.6%→35.9%를 기록하며 6일째 30%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역 대책을 강화하며 대응해가는 상황이다. 일단 수도권에 대해서는 이미 4단계 조치를 내달 8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비수도권 방역 강화 대책으로는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연장조치로 서울·경기·인천(강화·옹진군은 현재 2단계 적용)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 조치가 계속된다. 4단계에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이뤄지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4단계에서는 기업의 필수 경영 활동이나 공무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종 행사가 금지된다. 대규모 행사는 물론 모두 금지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하고 집회도 모두 금지된다. 학교 수업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조정되면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식당가 일대가 코로나19 우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당가 한 가게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임시 휴업한다’ 안내문을 붙이고 영업을 잠시 중단했다.ⓒ천지일보 2021.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수도권 전체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조정되면서 13일 서울 중구 명동 식당가 일대가 코로나19 우려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당가 한 가게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임시 휴업한다’ 안내문을 붙이고 영업을 잠시 중단했다.ⓒ천지일보 2021.7.13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이나 헌팅포차·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이나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일부 시설·행사에 대해선 방역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방역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시설의 경우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을 고려해 사적모임 예외 대상으로 분류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시설 역시 낮에는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을 넘어서 모일 수 없다.

전시회나 박람회를 열 때에도 부스 내에 항시 대기하는 상주 인력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출입하도록 하고 인원 역시 2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에서 안심콜, QR코드 등을 활용한 출입명부를 반드시 관리하도록 의무화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일상에서 큰 불편을 야기했던 일부 방역 조처는 조정하기로 했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최대 49명)만 허용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