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국민 이동량 ‘증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센 가운데 정부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여름휴가는 8월 이후에 가달라고 국민에게 요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주민들께선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해달라”며 “여름휴가는 8월 이후로 연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중대본의 이 같은 권유는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연장되면서 비수도권으로의 이동량이 증가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 이동량은 수도권의 경우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에선 바로 직전 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구체적으로 수도권의 이동량은 7월 둘째 주(7월 11~17일) 1억 1190만건으로 직전 주(7월 4~10일) 1억 2166만건 대비 8.0% 줄었다. 2주 전(6월 27~7월 3일)의 1억 2739만건보다는 12.2%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같은 기간 1억 1228만건으로 직전 주(1억 778만건)보다 4.2%나 증가했다.
중대본은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모임·약속 등 사회적 접촉 및 활동이 감소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비수도권도 내달 1일까지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및 사적모임 제한이 시행되면서 이동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직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후 1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한 전파력 상승에 따라 현행 거리두기의 유행 억제력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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