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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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미국의 50세 미만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투자의 주류가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비율은 3년 사이 10%p 늘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식이나 채권 등에 1만 달러(1천150만 원) 이상을 투자한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세 미만 투자자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은 2018년 3%에서 올해 1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투자자 중 비트코인 보유자는 2%에서 6%로 늘었다. 50세 이상 투자자의 경우 1%에서 3%로 올랐다.

갤럽은 비트코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위험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매우 위험하다’고 여기는 전체 투자자의 비율은 75%에서 60%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투자자의 11%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가 보다 전통적인 증권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하기보다 포트폴리오의 보조적인 역할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투자자의 11%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여성 투자자 중 비트코인 보유자는 3%에 불과했다.

갤럽은 “3년 전만 해도 투자자의 극히 일부만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은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현재 50세 미만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점점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수준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지난달 22∼29일 주식 등에 1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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