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기·전시회에도 인원제한 도입
유흥시설 영업 중단, 8월 8월까지 연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된 가운데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고, 추가적으로 스포츠경기·전시회 등의 방역 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4단계는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내달 8일까지 연장된 것이다. 4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에선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계속된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최근 4차 대유행 확산세를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거리두기 4단계 연장조치로 서울·경기·인천(강화·옹진군은 현재 2단계 적용)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 조치가 계속된다. 4단계에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이뤄지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직계 가족이라 하더라도 모임 기준은 지켜야 한다. 다만 동거하는 가족이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또는 임종을 지키는 경우에 있어선 예외적으로 제한된 인원 기준을 넘어 모일 수 있다.
◆결혼식, 친족여부 상관없이 49명까지만
4단계에서는 기업의 필수 경영 활동이나 공무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각종 행사가 금지된다. 대규모 행사는 물론 모두 금지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하고 집회도 모두 금지된다. 학교 수업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이나 헌팅포차·감성주점에는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식당이나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펍, 학원, 영화관,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상점, 마트, 백화점, 카지노,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오후 10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감염 위험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일부 시설·행사에 대해선 방역 관리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방역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시설의 경우 경기 구성을 위한 최소 인원을 고려해 사적모임 예외 대상으로 분류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 시설 역시 낮에는 4명,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을 넘어서 모일 수 없다.
전시회나 박람회를 열 때에도 부스 내에 항시 대기하는 상주 인력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만 출입하도록 하고 인원 역시 2명 이내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에서 안심콜, QR코드 등을 활용한 출입명부를 반드시 관리하도록 의무화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일상에서 큰 불편을 야기했던 일부 방역 조처는 조정하기로 했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최대 49명)만 허용했으나, 앞으로 2주간은 친족과 관계없이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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