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의 승려들이 술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전남 해남군의 유명 사찰의 승려들이 술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역대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어기고 사찰에서 술 파티를 벌인 조계종 소속 승려들이 사과했다.

대흥사는 22일 ‘국민과 사부대중께 올리는 참회문’을 발표하고 “시방세계의 삼보님 전에 향불 사뢰어 참회한다”며 “우주의 천지만물에 청수 올리어 참회한다, 국민과 사부대중 앞에 마음 다해 참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월 19일, 산내 도량에서(유선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적으로 방역단계가 강화되는 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국가적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안일한 행동으로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확산방지를 위하여 희생을 감내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 왔던 종단의 모든 구성원 여러분들과 방역당국에게도 진심으로 참회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의 허물을 반면교사로 삼아 출가수행자의 신분으로 지켜야 할 경계를 올곧게 세우고 지켜나가겠다는 초발심의 마음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군은 승려 7명과 사찰 내 숙박시설 업주 1명 등 8명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방역 수칙을 어기고 모인 사실을 확인하고 승려 7명에게 10만 원씩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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