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베이징=AP/뉴시스]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中외교부 “100개 넘는 나라·기구에 5억 회분 제공”

중국 정부는 전 세계 100여 개국이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으며 30개국 정상이 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고 밝혔다. ‘중국산 물백신’ 논란이 거세지자 연일 자국산 백신의 효능과 안정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100개국 이상이 중국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며 “지금까지 중국은 100개 넘는 국가와 기구에 5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30개국 정상들이 공개적으로 중국 백신을 맞았다”면서 “여러나라 정치인이 역내 감염병 퇴치를 위한 중국 백신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고 중국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도 백신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뒤 관련 기업들이 생산과 공급 조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제사회 백신 협력에 계속해서 적극 기여하겠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시노팜, 시노백, 칸시노 등의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 중이다. 시노팜과 시노백은 지난 5~6월 WHO의 긴급사용 승인도 받았다.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여러 개발도상국에 공급해 왔다. 이달부터는 유엔 주도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한 보급도 본격화한다.

그러나 백신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칠레, 인도네시아 등 중국산 백신을 주로 도입한 나라에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효능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물론 유럽연합(EU) 의약품 평가기관인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중국산 백신은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가오푸 주임은 중국산 백신을 종류별로 3회 직접 접종했지만 신체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가오 주임은 “우리나라 백신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며 중국 백신이 안전성, 효능, 제어 가능성, 경제적 접근성 등을 고루 갖췄다고 주장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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