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준비 급한데… 지분 쟁탈전에 합당 파행 분위기
국민의힘, 대선 준비 급한데… 지분 쟁탈전에 합당 파행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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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22

대표 간 신경전도 거세져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가 지분 쟁탈전으로 번지면서 파행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초 안 대표가 조건 없는 합당을 천명했지만, 협상이 시작되자 각종 조건을 내걸며 합당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신설 합당을 주장하는 국민의당은 20여 곳의 시도당위원장, 5곳의 당협위원장, 각종 상설 위원회 위원장 등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22일부터 협상단 논의가 시작됐지만, 한달 동안 진척이 없어 피로감만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신경전까지 더해지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대구 동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과연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는데 상당히 유감”이라며 “진정성 있는 협상을 위해 안 대표와 만나 큰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생각”이라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혹시라도 협상 결렬이라든지, 이런 상황으로 가게 되면 협상 의지가 있다는 걸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협상 과정에 있었던 상호 간 요구사항을 공개할 수 밖에 없다”면서 “그렇기에 앞으로 양당 간 서로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실무협상단장을 맡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굳이 양당 대표가 만나서 논의를 할 그럴 필요는 없다”며 “문제는 국민의힘 협상단이 필요한 권한을 (이 대표로부터) 전적으로 위임 받지 못 했다는 부분”이라고 맞섰다.

국민의당도 입장문을 내고 “협상 대상을 향한 폄훼 발언이 자주 언급되고 급기야 당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말들을 서슴지 않고 있어 유감을 표명한다”며 “공당의 대표, 그것도 통합 협상 대상인 정당의 대표에 대해 미숙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예의도, 정치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은 당명·당 기구·대통령 후보 선출 등 크게 세 가지다.

가장 큰 쟁점인 당명 변경은 다른 쟁점과 연동이 되기 때문에 협상 막바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되는 쟁점은 지역위원장 등 당직 공동 임명과 새로운 야권 대선 플랫폼 설치 여부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과 단일 후보 선출을 해야 하는 국민의힘의 속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입당보다는 외부 행보에 집중하면서 이 대표의 정시 버스론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야권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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