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천지일보 2021.4.23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천지일보 2021.4.2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이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 7532억원을 시현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배당액은 주당 7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0원 늘었다.

하나금융은 2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917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1조 753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0.2% 증가했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이 지속적 성장한 데 힘입은 결과다. 하나금융 비은행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464억원 증가한 6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비은행 이익 비중은 2021년 상반기 37.3%로 전년 상반기보다 7.0%p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 2540억원)과 수수료이익(1조 26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4조 5153억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67%로 전분기 대비 0.06%p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자산 건전성 지표는 하향 안정화됐다. 상반기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11.2%p 증가한 151.3%를 기록했다. NPL 비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0.04%, 연체율은 0.28%로 1분기보다 0.02%p 각각 개선됐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28%p 증가한 16.60%를 기록했고,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0.12%p 상승한 14.16%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29%p 상승한 11.25%,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 대비 0.02%p 소폭 상승한 0.76%로 경영지표의 상향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 ▲자본적정성 개선 ▲적극적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을 고려해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작년 상반기는 주당 500원이었다. 하나금융은 “투자자 기대, 금융당국 염려 모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사별로 상반기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9%(1900억원) 증가한 1조 2530억원의 연결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6775억원으로 33.2% 늘었다. 하나금융은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실적 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저금리성예금의 증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2420억원) 증가한 3조 2934억원이다. 상반기 말 NPL 비율은 0.30%, 연체율은 0.20%을 기록하며 지속적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신탁자산 66조원을 포함한 총자산은 484조원이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작년 동기 대비 1035억원(60.0%) 증가한 2760억원, 하나카드가 769억원(117.8%) 증가한 1422억원, 하나캐피탈이 414억원(49.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426억원, 하나생명은 20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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