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건과 관련해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을 방문해 “김 전 지사는 누구나 알다시피 당시 문재인 후보의 측근”이라며 “여론조작의 최종적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아무 말씀도 안 하고 있다. 국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선 “헌정사에 있어서 두 분의 대통령께서 지금과 같은 처지에 이르기 된 것은 굉장히 비극적 일”이라면서도 “사면은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들의 여론을 수용하셔서 거기에 따라 결정하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종 설화 논란을 빚는 데 대해선 “저도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저 스스로 했던 여러 행보에 대해 아픈 점도 많다”며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크게 비중을 두고 평가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태 의원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에서 통일도 있고 핵 문제도 있지만, 정말 중요한 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으로 돼 있는 북한의 고통받는 국민들의 인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현 정권이 안타까운 건 김정은 정권과 협력, 한반도 평화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시에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를 완전히 도외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예방을 마친 후 김정재·박성중 의원실도 찾아 인사를 나눴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정치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난다. 정 전 의장은 지난 18일 지인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의힘에도 유승민, 원희룡 등 훌륭한 후보군이 많이 계시나, 작금의 위기 상황을 볼 때 최재형 이 분이 가장 적임자라 판단한다”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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