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이재명 “이낙연 반대? 납득 안 돼”

이낙연측 “정치적 금도 넘어섰다”

김두관, 추미애 책임론까지 제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을 두고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이로써 정책경쟁은 실종되고 오히려 네거티브전에 매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사진들을 보니 표결을 강행하려고 물리적 행사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니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진실이야 본인만 아시겠죠. 투명하지 않고 뭔가 안개 낀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한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도 전날 2004년 3월 19일자 중앙일보 기사를 링크해 표결 때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하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이낙연 당시 의원은 반대투표를 명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지율이 상당히 이기고 있을 때는 ‘원팀’을 강조하다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노무현 대통령까지 거론하면서 네거티브로 돌변한 건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CBS 라디오에서 “당시 제가 의장석을 지키고 우리 의원들이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추미애 후보다. 같은 당에 계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이었다. 반면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는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추 장관은 탄핵안 발의에 참여하는 등 탄핵을 주도했다.

김두관 의원도 추미애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도 했고, 본인이 대선에 출마까지 하면서 윤석열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누가 그러더라고요.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민주당이 중재에 나섰다. 송영길 대표는 전날 “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어 이상민 중앙선거관리위원장께도 말씀을 드렸다”며 “네거티브에 대한 통제기준을 정해서 발표하고 각 후보자가 모여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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