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 인수
CJ제일제당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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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CI. (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I. (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생명과학정보 기업 ‘천랩’를 인수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인수 금액은 약 983억원으로 CJ제일제당은 천랩의 기존 주식과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합쳐 44%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천랩은 같은 날 이사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의결 및 공시했다.

이로 인해 CJ제일제당은 그린-화이트바이오에 이어 레드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이 가진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 물질 발굴 역량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유용한 마이크로바이옴은 향후 진단·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의 분야로 확장 적용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70㎏ 성인 1명이 약 38조개의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종류를 선별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콜레스테롤∙혈당수치 조절과 뇌 신경 전달물질 생성에 도움을 준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다. 현재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美 제약사 세레스(Seres) 社가 FDA 임상 3상 중으로 향후 성장 여력이 큰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건강사업을 독립조직(CIC)으로 구성하면서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 만큼 레드바이오와 건강사업간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천랩은 지난 2009년 설립됐으며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문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류 기술 및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으며 병원 및 연구기관과 다수의 코호트 연구(Cohort, 비교대조군 방식 질병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보유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실물 균주는 5600여개다. 특히 신약 관련 미생물 데이터 분석능력 및 기초연구 단계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CJ제일제당의 미생물 관련 기술이 한 차원 더 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외부 투자와 협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 2019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벤처기업 고바이오랩에 투자했고 올해 상반기에 천랩·아주대의료원·마이크로바이오틱스와공동연구개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전 세계적으로 차세대 기술로 여겨지고 있어 천랩 인수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전략적 투자”라며 “이미 글로벌 최고 수준인 그린바이오와 고부가가치 화이트바이오에 이어 레드바이오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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