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을 시민들이 방문했다. (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링컨 기념관을 시민들이 방문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20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만 7055명으로 집계되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은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이는 전주 대비 54% 증가한 수치이며, 약 2주 전 평균치인 1만 3665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아직 백신 접종 자격이 안되는 어린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베일러 의과대학의 피터 호테스 박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면서 어린이들도 함께 휩쓸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코로나19 사망자 60만명 중 어린이는 400만명을 차지한다”며 “그 비율은 결코 적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주 2만 3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말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현재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CDC는 올 연말쯤 12세 미만 어린이가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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